“구 사장도 그렇고, 최 경위도 그렇고. 해연이 옛날부터 남자애들이 꼬이긴 참 많이 꼬였지.” 동생 해준을 하늘로 보내고 10년 만에 서천으로 돌아온 해연. 지긋지긋한 서천. 절대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애증의 고향. 그녀의 예쁜 외모로 인한 구설은 여전하기만 했다. 하지만 고향에 남은 아버지를 외면할 수 없는 해연은 서천을 떠날 수 없는데. “난 괜찮은데,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네가.” “앞으로 괜찮다는 개 같은 거짓말 절대 내 앞에서 하지 마. 너 괜찮았던 적, 한 번도 없어. 괜찮았으면 안 도망갔겠지.” 그리고, 10년 만에 재회한 최이안은 그녀를 과보호하며 주변을 맴돈다. “너 너무 과해. 왜 그러니?” “여전히 눈치가 바닥이네.” “너…….” 비릿하게 웃는 이안의 흔들림 없는 시선은 해연을 삼켜 먹을 듯했다. 그 순간, 해연은 눈앞의 이안이 무섭도록 낯설어졌다. “응. 나, 누나 아직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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