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고급 아파트의 이웃, 헌터와 지유. 차분히 앉아 책을 읽는 걸 좋아하는 '샤이 걸' 지유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테니스 유망주 '파퓰러 키즈' 헌터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정반대다.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소년 소녀의 만남. 엄마들에게 등 떠밀려 만나게 된 사이였지만, 이윽고 헌터에게 지유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버린다. "확인할 게 있어. 네가 진짜 내 우승 징크스인지 아닌지." 헌터는 지유가 응원하는 경기마다 우승하면서 지유를 자신의 '징크스'라고 굳게 믿기 시작한다. 경기 때마다 와달라는 헌터가 귀찮아진 지유는 작은 꾀를 생각해 낸다. 손바닥에 이름을 쓰고, 입술을 살짝 댔을 뿐인데 다음 날 헌터는 정말로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돌아온다. 그렇게 징크스라는 이름으로 엮이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깊어지지만, 성인이 된 지유에게 커다란 비극이 닥친다. "지유 파커, 너 방금 십만 달러에 널 팔았어." 살아남기 위해 헌터를 이용하는 지유, 그리고 징크스 때문에 지유를 이용하는 헌터. 테니스 경기에서 '러브'는 제로를 뜻한다. 어린 시절의 따스한 추억, 사춘기 끝자락에 피어난 풋풋한 설렘, 그리고 오해와 엇갈림으로 인한 애증으로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주고받는 러브 게임. 과연 그 승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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