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 아카데미 최고의 우등생이자 수석 졸업생. 그녀를 제자로 들이고자 교수들이 머리채까지 잡고 싸웠다는 대학원생계의 아이돌. 어려운 집안 사정에도 A++ 성적표를 쓸어담고 다녔다는 불세출의 천재. "은혜를 갚게 해 주세요!" 아델리아는 무일푼인 제게 학비를 지원해주었던 후원자를 찾아간다. "후배님, 돈은 안 갚아도 돼." 그런데, 정작 후원자는 죽고 그의 아들만 남아 있었는데...! "어차피 내 아들딸이 다 클 때까지 갚아도 끝나지 않을걸?” 아델리아의 아카데미 선배, 리건 왕국에서 가장 수려한 미남자. 로어스턴 입셀 공작은 돌연 아델리아에게 제안 하나를 한다. "그렇게 정 부담스럽다면, 후배님이 꼭 도와줬으면 하는 일이 하나 있기는 해." “어떤 일인가요? 청소든 뭐든 열심히 할게요!” “바로 내 ‘임시 부인’이 되는 거랍니다, 후배님.” 로어스턴은 어안이 벙벙해진 아델리아를 향해 매력적인 미소를 보냈다. “휘튼 양, 그러니까 우리 후배님은 천재 중의 천재잖아.” “저어, 천재라고 할 것까지는.” “후배님 같은 천재가 공작부인 행세 정도를 못 하겠어?” 하지만....... “이 정도로 도망치면 안 되지, 후배님. 우리가 어떤 사이라고?” “결혼한 사이…… 요.” “그렇지. 절대 잊지 말도록 해.” 로어스턴은 사람을 홀릴 듯한 미소를 지으며 아델리아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럼 잘 다녀와요, 부인. 저녁에 봅시다.” “네, 넵. 여보…….” 이게 맞아?! 아무리 결혼한 척 사기를 치는 거라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게 정말 맞는 거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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