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버스 나이차이 밥잘먹이공 다정어른공 햇살명랑수 #당돌갓기수 부모에게 두 번 버림받은 고아, 생활비 30만 원의 알바 인생, 심지어 반쪽짜리 열성 오메가. 그런 서예인의 인생에서 유일한 삶의 낙은 한 달에 딱 한 번. 3년째 짝사랑 중인 송재현의 레스토랑, <미엘레 miele>에 가는 것이다. “저 셰프님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환장하겠네.” 셰프님 얼굴만 봐도 꿈만 같은 스무 살은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처음 보는 어린애의 고백에 서른두 살은 난감하기만 하다. “예인 씨는 집까지 어떻게 가요?” “걸어가면 금방이에요!” “얼마나 걸려요?” “50분이요!” “…지금 새벽 1시인 건 알죠?” 그러니까 새벽 1시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20살이, 심지어 페로몬 조절도 할 줄 모르는 열성 오메가가. 저 슬럼가를 한 시간 동안 걸어가겠다고? 신경 쓰지 말자. 알아서 가겠지. 쟤 말대로 성인이잖아. 평생 데려다줄 거 아니면 시작도 하지 마. 이건 진짜 오지랖이야. 쟤 집 주소까지 알고 싶지 않아. “…하아….” 사람 신경 쓰이게 만들기 대회가 있다면, 서예인은 세계 챔피언일 것이다. “데려다줄게요.” “아니에요, 셰프님. 피곤하실 텐데 얼른….” “내가 예인 씨랑 더 오래 있고 싶어서 그래요.” “뭐… 그러세요, 그럼.” 대책 없지만 근심도 없는 햇살명랑수와 쟤 때문에 환장하겠는 어른다정공의 꿀 떨어지는 달달 로맨스! [미리보기] 예인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담아 타자를 했다. [송재현 셰프님] 6글자를 적어 놓고, 저장 버튼을 누르기 전 다시 운전석을 힐끔거렸다. 슬슬 익숙해지는 시그널에 재현은 피식 웃었다. “또 왜요.” “저… 셰프님 이름이요.” “아, 송재현이요.” “아니, 이름은 알죠.” “그럼 왜요?” 간만에 이어진 정상적인 대화에 재현의 긴장이 느슨해진 참이었다. “하트 붙여도 돼요?” “…….” “혹시 무슨 색 좋아하세요?” “…….” “하트 종류가 많은데. 색깔별로.” “…파란…색이요.” 그래. 20살에게 하트 색깔이 중요할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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