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이 낯선 익숙함은.’ 한 번도 본 적 없으면서도 기억 속에 깊이 묻혀 있던 누군가의 모습과 겹쳐지는 듯한 혼란이 그를 덮쳤다. 릭은 무의식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릭, 소개해 줄 사람이 있어요.」 편집장의 활기찬 목소리에 릭은 간신히 현실로 돌아왔다. 쟌느가 어느새 그의 앞에 와 있었다. 「이번에 론도 조향 팀장으로 오신 쟌느 르루아 양이에요.」 「처음 뵙겠습니다.」 쟌느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가늘고 하얀 손가락이 공기 속으로 뻗어 나오자, 릭은 본능적으로 그 손을 받아들였다. 예상보다 차가운 그녀의 손끝에 그의 심장이 움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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