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흥분하는 사람이 지는 겁니다.” “흥분하는 쪽은 팀장님 아닐까요?” 봐 줄 만한데 오타가 있습니다. 다시 해요. 문장이 깔끔하지 않습니다. 다시 해요. 조잡해 보입니다. 다시. 다시. 다시. 다시.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놈의 다시 해 오라는 말로 자신을 괴롭히는 ‘다시마왕’ 최우경 팀장 때문에 옥상으로 정신 환기 타임을 가지러 간 서연. “마케팅 2팀에 유서연 대리는 어떻습니까?” 우연히 회사 남자 직원들이 저를 두고 저질스러운 농담을 하는 걸 듣게 된다. 게다가 그 무리에는 악덕 상사 최우경도 껴 있었다. “그런 건 줘도 안 받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들려온 충격적인 말. 뭐라고? 그런 ‘거?’ 줘도 안 받아? 수치스러운 발언에, 바로 튀어 나가 모욕을 되돌려주려는데. 하마터면 경악과 감탄, 그 사이의 비명을 지를 뻔했다. 웬 프링X스 통이 있었기 때문에. 누가 알았을까? 그 혐오하는 프링X스 통과 아니, 팀장과 말도 안 되는 내기를 하게 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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