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가지고 싶으니까.” “가지고 싶다고 다 가질 수 있는 거예요?” “그게 나니까.” LS의 오만한 황태자, 그 누구보다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 서진하. 가지고 싶은 게 아니면 움직이지 않았다. 움직이면 가져야 했다. 그렇기에 욕심나는 것이 함부로 생기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 여태 욕심부린 것 중 내 옆에서 견디는 것은 없었으니까. “가지고 싶은 건 다 가져, 난.” 그런 그의 눈에 띈 작고 여린 여자, 한서래. 억울한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무력했던 여자. 잠깐 뜬 볕에도 금세 녹아 버리는, 그런 눈 같은 여자. “진심이에요?” “진심이라…… 애정이라든가, 사랑 같은 것을 말하는 건가?” “……네.” “그보단 욕심.” 얻기 위해 날 움직이는 감정이라니. 내가 아는 한, 그런 감정은 욕심뿐이었다. “하지만 우선권은 너에게 있지. 한서래. 그러니까 조건을 말해.” 서래의 마음이 갈 방향도 정해졌다. 그래. 나도 서진하를 욕심부려 보자. “복수요. 내가, 아니 우리집이 뺏긴 만큼, 딱 그만큼만 되돌려 주고 싶어요.” 진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계약이 성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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