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를 지키는 검 황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괴물이다 제국의 최북단, 얼음과 피로 뒤섞인 전장에서 그는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다. 검을 들면 적국의 장수들이 먼저 도망쳤고, 전쟁이 길어질수록 백성들은 황제가 아니라 카시안을 더 믿었다. 그게 문제였다. 그래서 황실이 그를 견제하였다. 감시, 견제, 모욕 황실 귀족들은 전쟁터 근처에도 안 가본 주제에 피 냄새를 뒤집어쓴 그를 매번 비난했다. 하지만 카시안은 참았다. 제국과 북부를 위해서... 하지만 대륙 전체를 뒤흔드는 대전쟁이 터졌다. 활궁과 대공의 회의를 하던 도중 황제쪽에서 전쟁에서 이기면 5명의 딸 중 하나를 준다는 조건이엇다. 황녀와의 혼인은 황족과의 혈통이 있으니 사실상 황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카시안은 저 조건이 독인 걸 알아도 고개를 숙였다. 그렇게 긴 전쟁이 끝나고 제국이 승리를 했다. 황제가 준 딸은 황실의 보석이라 부르는 황녀도 아니고, 정략적 가치가 높은 황녀도 아닌, 맨 끝자리에 앉은 연분홍 드레스를 입고 눈만 반짝이고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어린 황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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