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텐베르크 후작 영애의 하녀, 루나 엘렌. 평생을 그림자처럼 살아가던 그녀의 운명은 모시던 아가씨의 결혼식 당일 완전히 뒤바뀐다. 눈을 떠 보니, 자신의 영혼이 주인인 아델리아의 몸에 들어와 있었던 것. 심지어 그녀의 남편이 될 사람은 제국 최고의 미남이자 냉혹하기로 이름난 발렌슈타인 대공이었다. 도망칠 수도, 정체를 고백할 수도 없는 루나는 아델리아를 대신해 결혼식장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 ‘가짜 신부’로 혼인 서약을 올리게 되는데. “사이좋은 부부를 연기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1년 안에 후계자까지 잉태해야 한다니.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라고요.” “난 장사꾼이라 밑지는 거래는 절대 하지 않거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대공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루나를 살피고, 그 시선 속에는 의심과 경계, 그리고 감출 수 없는 욕망이 뒤섞여 간다. “연기가 아주 뛰어나시던데요.” “당신은 좀 분발해야겠어.” 나름 대공비로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고 있지만, 루나에게는 억울한 누명과 정체를 들킬 위기가 끊임없이 따라붙는다. 루나는 과연 제 몸과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녀에서 하루아침에 대공비가 된 루나의 아슬아슬하고도 달콤한 생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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