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자가 도망쳤다. 그것도, 약혼한 지 3일 만에. 이리 구르고 저리 굴러가며 간신히 그를 찾아냈더니, 뭐? 다른 사람과 약혼하려 했다고? “왜 그 사람은 되고 나는 안 됐던 건데요. 그 사람을 사랑하기라도 해요?” “뭐? 이상한 소리 하지 마.” “그럼요?” 따져 묻는 올리비아에게 에이든은 이렇게 답했다. “그야…… 너는 내 친구의 동생이니까.” 물론 그건 그린 듯한 헛소리였다. 올리비아는 에이든과 파혼했다. 이제는 모든 걸 다 털어내고 혼자만의 삶을 살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선배님. 데이트가 있어서요.” “……뭐? 데이트라고? 그 자식 누구야. 당장 말해.”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건데? 친구의 동생은 여자가 아니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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