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섬 영일도에서 근무 중인 노인 사회 복지사 도하경. 얼마 전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머니를 떠나보냈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적어도 그 남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너 강희우잖아, 왜 모르는 척하는 건데!” 리조트 ‘TAM’의 주인이자, 차강 그룹의 후계자 차서준은 하경을 보자마자 희우라 부른다. 나는 강희우가 아니라 도하경이라고. 영일도에서 태어나 이곳을 떠난 적도 없다고. 하경이 몇 번을 말해도 서준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복지 센터에 후원을 한답시고 찾아오는 것도 모자라, 하숙방까지 덜컥 계약해 버리는데. <하숙생 계약서> 1. 하숙생 퇴근 후 샤워 가능 시간(오후 7시~8시) 2. 이후 8시~9시 사이는 집주인이 함. 3. 야간 시간(저녁 식사 이후) 불필요한 대화 금지 4. 동선 겹침 최소화(주방, 화장실 사용 시간 분리) 5. 이외 필요시 문자 바람 “이게 군대야, 하숙이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첫사랑을 15년 동안 찾아 헤맨 남자. 그 첫사랑을 완전히 잊어버린 여자. 사라진 기억 너머, 잊혔던 사랑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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