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첫 출근을 앞둔 어느 날, 주아강은 산속에서 음기 가득한 불량한 남자를 마주치게 되는데. “무슨 일 하세요?” “칼 좀 만지는 일. 가끔은 톱도 쓰고, 망치도 들고.” “톱이요? 망치……요?” 조……조폭이세요? 7년 동안 좁은 곳에 갇혀 지냈다는 남자는 분명 갓 출소한 깡패가 분명했다. “여보세요, 112죠? 신고 좀 하려구요.” 그 좁은 곳이 감방이 아니라 수술방일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악연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서, 선생님…….” 불량한 남자와 다시 마주친 건 외상센터였다. 명실상부 세인대병원의 지옥. 몸도 거칠고, 입도 거칠고, 온갖 험악한 남자들이 다 모여있다는 바로 그 외상센터에서. 그것도 감히 우러러볼 수도 없는 까마득한 펠로우 선배님으로. 하태헌. 왜 자꾸 그에게 심장이 뛰는 걸까. 무서워서 뛰는 건지, 설레서 뛰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칭찬 스티커 5장 채우면 우리 자요, 선배님.” 양기 충만 햇살녀와 음기 가득 불량남의 맵고 달콤한 외상센터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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