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찾아야 할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과 너무 느낌이 비슷하셔서요.” 글로벌 하이엔드 불법 무기상, 온요한. 14년 전 사채업자에게 쫓기던 어린 소녀를 구한 건 그저 순전한 연민이었다. 그러나 제 발로 찾아온 은인의 환상에 목맨 아이는, 그의 안에 애써 누르고 있던 지독한 색정(色情)을 깨우고야 만다. “네가 나와 금전적인 관계기를 해, 육체적인 관계기를 해? 굳이 시간 내서 너 만날 만큼 나 한가하지 않아.” 그는 기어이 순진한 아이의 입에서 제 목을 조를 죄악을 뱉어내게 만든다. “그럼, 육체적인 관계 하면 만나 주는 거예요?” 무해하다고 믿었던 감정의 끝에 찾아온 추잡한 욕망. 은인의 이름 같은 건 던져버리고, 그녀를 제 침대로 끌고 가 엉망으로 안고 싶어졌다. 구원이라 믿었던 연민이 가장 타락한 욕망으로 번지는 순간. 더티 페이소스 (Dirty Pathos) ※ 본 도서는 <당신, 그 사람 맞죠?>의 개정판으로, 본문 내용 및 문장이 전면 수정되어 재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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