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에게 죽음은 언제나 가장 안온했던 여덟 살의 아침으로 되돌려주는 \'자비\'였다. 그 성역 같은 권능을 믿고, 그는 평생을 억눌러온 뒤틀린 욕망을 기어이 폭발시킨다. 사랑이라 자위하며 저지른 참혹한 유린. 그는 파괴된 그녀를 뒤로한 채, 모든 흔적을 지우기 위해 스스로의 목동맥을 그었다. 다시 눈을 뜨면, 따스한 우유 향기가 나던 그 평화로운 침대 위일 것이라 확신하며. 하지만 운명은 그를 비웃었다. 암전 끝에 다시 마주한 것은 고대하던 여덟 살의 햇살이 아니었다. 방금 전 그녀를 짓밟았던 그 비릿한 공기, 손등에 튀어 굳어가는 끈적한 핏방울, 그리고 멀리서 지옥의 종소리처럼 들려오는 경찰차의 사이렌. \"……왜, 여기가 끝인 거지?\" 수없이 심장을 찌르고, 건물 밑으로 투신하며, 스스로를 파괴해 봐도 그가 돌아오는 곳은 언제나 범죄의 고양감이 채 가시지 않은 바로 그 지옥의 정점뿐이다. 능력의 본질은 회귀가 아니라 \'회상\'이었다. 생애 가장 강렬했던 쾌락, 가장 순수했던 \'행복\'의 시점에 영혼이 박제되는 저주. 그가 저지른 가장 추악한 순간이, 역설적이게도 그의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순간으로 기록되어 버린 것이다. 도망치기 위해 죽을수록, 그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현장으로 끊임없이 소환된다. 죄악의 정점에서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남자는 영원히 반복될 체포와 파멸의 순간을 마주한다. 그것은 구원이 아니라, 신이 내린 가장 정교한 형벌이었다.
작품 정보
〈회귀믿고 강간했는데 회귀가 안 됨〉은 작강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 2026년 10월 10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1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