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클라인은 모든 걸 버리고 떠났다. 지켜야 할 동생이 있었으니까. 그리고 빌었다. 어떤 소원도 들어주지 않던 신에게. ‘그를 다시 만나게 해주세요.’ 이번에도 절대 이뤄주지 말라고 빌었지만, 신이라는 작자는 유독 세라에게만 가혹한 존재였다. 그가 나타났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던. 만나서는 안 될 그가. “오랜만이야, 세라.” “여긴 어떻게…….” 제국의 영웅이라 불리는 로이드 데 로드리안 공작. 라비츠 왕국을 무너뜨리고 작은 마을 라쿠아스의 주인이 된 이유는 오로지 하나. 그의 고요함을 깨부수고 사라진 잔인한 아카시아, 세라 클라인을 찾기 위해서였다. “네가 국경을 넘었길래. 그렇다고 너를 따라 국경을 넘어갈 순 없으니 어쩔 수 없지. 라비츠를 무너뜨리는 수밖에.” 내려다보는 시선, 망설임 없는 걸음걸이. 그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커다란 얼음 조각으로 변한 호수의 빛깔처럼 그는 차갑고도 아름다웠다.
〈바람 끝에 남은 이름〉은 작심이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네이버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으며 현재 연재 중이다.
네이버시리즈 평점은 9.1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9.8만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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