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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라비티에겐 아주 대단한 계획이 있다. 그녀의 어머니를 비참한 죽음으로 몰아가고, 그녀 자신을 오랜 시간 지옥에서 살게 한, 증오스러운 플레어 공작에게 복수하는 일. 그렇게 라비티가 계획한 복수는 죽음이었다. 죽음으로써 자신이 더는 이용할 수 없는 패가 되도록. 계획은 완벽했고, 아무 문제도 없을 줄 알았다. “안녕, 라비티 플레어.” 서늘한 겨울나무 같은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죽음을 방해하기 전까진. “어때, 라비티 플레어. 칼을 다시 쥐는 거야. 그 칼에 기회와 방법, 힘과 명분을 실어 주는 건 내가 될 거고.” “…….” “그 칼로 네 심장이 아니라 공작의 심장을 찔러도 좋다고 한다면…….” “…….” “복수할 텐가?” 성서에 적힌 악마의 속삭임이 이러할까. 남자, 에이든의 제안은 분명 달콤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도 라비티 아몬디네는 에이든 ‘셀크레아’를 믿을 수 없었다. 남자가 장성하지 않은 소년이던 때. 셀크레아 2황자도, 지금처럼 소네트 대공작도 아니던 때. 그는 제 이익을 위해서 라비티와 그녀의 어머니를 플레어 공작에게 팔아넘겼으니까. “나를 원망하나?” “원망?” “…….” “어떤 단어로도 이 곯은 마음을 다 담을 수는 없을 거야.” 그날, 숲속에서 우리가 만나 시작된 연은 악연과 인연 중 어떤 끝을 맺게 될까. * * * “라비티.” 사물의 윤곽만을 겨우 구분할 정도로 사위가 어두운데도 그의 얼굴만큼은 선명하게 보였다. 조금 내려앉은 눈썹, 그늘진 눈썹 사이, 검게 가라앉은 눈동자, 꾹 다물린 입술, 잘게 떨리는 목울대까지. 나는 그것을 멍하니 시선 끝으로 더듬다가 말했다. “아파요.” 아파요. 아팠어요. 아주 많이, 또 사무치도록. “그래.” 내 아랫입술을 누르는 그의 엄지손가락에 힘이 지그시 실렸다. “미안해.” “…….” “미안해. 라비티. 미안해. 미안해…….” 그 말이 뭐라고 위로가 됐을까. 당신은 딱히 내 용서를 바라지 않고, 나는 이보다 몇 배는 더 아프대도 당신을 원망할 마음이 없었다. 그러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일 텐데. “……미안해.” 이 말이 뭐라고 마음 한구석이 부드럽게 무너질까. 상황에 알맞지도 않은 이 한마디가 도대체 다 뭐라고. 사실 나는 그냥 누구에게든, 어떻게든, 언제가 됐든 사과 한마디를 듣고 싶었던 모양이다. 뭐든 혼자 삭이는 것이 버거워서, 그 말에 기대서라도 견뎌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불쑥 떨어진 그 말이, 알맞지도 않은 그 말이. 무엇보다도 강렬한 정답처럼 느껴졌다.

작품 정보

〈다만 당신을 구원하소서〉는 사나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카카오페이지·리디·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포선셋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2월 7일, 미스터블루 2025년 11월 10일, 카카오페이지 2026년 1월 19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107화, 카카오페이지 107화(10월 25일), 미스터블루 107화다.

완결일은 카카오페이지 2026년 1월 19일, 미스터블루 2025년 11월 10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3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4 늘어 누적 629였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5점, 리디 5.0점(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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