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우 그룹의 장남이자 세우 건설의 대표 정필연. 완벽해 보이는 알파지만, 아버지의 견제와 이복동생과의 권력 다툼, 새어머니의 냉대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어머니의 첩자이자 볼품없고 멍청한 남자 오메가와 정략결혼까지 했다. 그런데 얌전한 줄로만 알았던 그 오메가가 다른 놈들과 놀아나는 것으로도 모자라, 적나라한 사진을 뒷계정에 올리고 있었다고? DEAL↑) 배우자를 속이고 욕망을 채우는 이 불결한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하고는 있습니까? 무책임한 행동과 불성실한 태도를 자각조차 하지 못한 당신이 지금 어떤 식으로 보이는지 아십니까? 필연은 최대한 소탐희가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자세히, 논리적으로 정중하게 경고했다. 그리고 2분도 지나지 않아 곧바로 답장이 돌아왔다. DEAL↓) 지나가세요꼰대씨 “꼰…….” 그 성의 없는 답장에 이성이 뚝 끊긴 필연은 결국 정체를 숨기고 소탐희의 13번째 상대를 자처하는데…. [미리보기] “넌 누구든 상관없나 봐?” 왠지 울컥해 필연은 짜증스레 말했다. “결혼은 뭐 하러 했냐? 이럴 거면 애초에 남편이랑 결혼을 안 했어야 하는 거 아냐?” 소탐희는 필연의 날 선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세우 그룹 가족 모임 때 모두가 보는 앞에서 혼날 때도, 무시당할 때도 했던 것과 똑같이 가볍게 웃으며 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어차피 답변을 듣고자 원해서 내뱉은 말도 아니었다. 필연은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닫았다. 재킷에 넣어 둔 핸드폰에서 진동이 짧게 이어지고 있었기에 화기 가득한 얼굴로 재킷을 뒤적거릴 뿐이었다. 소탐희와 뒹군 시간 동안 승인을 기다리고 있을 기획서와 분기별 원가 절감안에 대한 피드백, 미열람 상태로 리마인드만 반복 중일 전략 사업부 리포트 따위를 떠올리며. 그때였다. 문고리를 쥐어 잡고 욕실 안으로 들어서려던 탐희가 돌연 뒤를 돌았다. “내가 좋아했어. 진짜. 엄청.” 그리고 언제나처럼 방긋방긋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지금은 아니고.” 그 말을 남기고 소탐희는 욕실 안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탁, 욕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동시에 방 안에 정적이 파문처럼 내려앉았다. 말랑말랑한 욕실화가 타일 바닥에 스치는 소리, 샤워 부스 여닫히는 소리 그리고 물줄기 쏟아지는 소리가 이어졌다. 샤워기에서 낙하한 물줄기가 바닥도, 벽도 아닌 것에 부딪혀 이리저리 튀어 오르는 소리가 허공에 흩어질 때까지 필연은 굳은 얼굴로 서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고백과 알아채기도 전에 이미 끝나 버린 감정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한 채. 단 하나의 의문만을 곱씹으며. “아니, X발 그런데 지금은 왜 아니지?” 나를 그렇게나 사랑했다면서.
〈탐희의 뒷계정 [19세 완전판]〉은 잔허 작가의 BL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BLYNUE 블리뉴에서 맡았다.
태그는 까칠공, 냉혈공, 무심공, 무심수, 미남공이다.누적 조회 수는 917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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