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참가자 구함> 살아남으십시오. 당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시작된 정체불명의 술래잡기. 이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열쇠를 찾아 단 하나의 출구를 통해 이곳에서 탈출할 것.’ “네가 감히 날 잊어?” 정체불명의 건물 안을 헤매던 ‘산’은 자신을 ‘게임의 버그’라 일컫는 남자를 만난다. 산을 잘 아는 듯이 굴며 자신과 동행할 것을 강요하는 남자. 하지만 산의 기억 속에 남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당신이 누군지는 모르겠고,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도 이해가 안 가지만, 아무튼 그쪽한테 있어서는 제가 악연이라는 거 하나만은 확실히 알겠네요.” “나한테 넌 악연 따위가 아니야. 저주지. 그것도 아주 지독한 저주.” 그 한마디에 문득 산은 남자가 궁금해졌다. ‘저주’라는 단어 하나에 얽혀 있는 저와 그 사이의 수많은 사연과, 저를 꽉 붙잡던 손아귀에 담긴 새빨간 증오와, 마주한 눈동자에 서로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찰나에 느꼈던 익숙한 서글픔의 정체가. 그러나 산에게 손을 내민 남자에게는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었는데……. [본문 중에서] 나의 오물까지 받아먹겠다는 이 아이는 도대체 뭘까. 그러면서도 끝까지 내 앞에서 사라져 주겠다는 말은 안 한다. 그게 마치 내가 자기 없이 행복해지는 것도 불행해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처럼 들려왔다. 그걸 치사하게 저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서 말하다니. 나쁜 새끼. 나를 망치려고 작정한 못된 새끼. 시체나 파먹는 더러운 구더기 새끼. 이 아이는 엄마를 지키지 못했던 미련한 나를 벌주려고 하늘이 보낸 악마가 분명하다. “넌 너무 좆같아, 산아.” 나는 또다시 비겁해지려는 스스로를 숨기기 위해 내 소맷자락을 붙들고 있던 손을 매정하게 떼어냈다. 그러자 녀석이 놀란 눈으로 황급하게 다시 나의 팔을 붙잡았다. 내치는 손을 다급하게 다시 붙잡아 오는 낯선 체온에, 고여 있던 걸 잔뜩 배설하고 난 뒤 후련해진 마음이 또 예의 그 삿된 감정에 함락당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미움을 받아서라도, 나를 불행하게 만들고서라도 나의 곁에 남고 싶다는 저 필사적인 얼굴에 왜 또 안심이 되는 건지. 녀석은 자꾸만 나를 못되고 나약한 미친놈으로 만들었다.
작품 정보
〈큐어 (CURE)〉는 봉리나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룸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 2024년 9월 25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146화, 봄툰 74화(10월 17일)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 2024년 9월 25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9 늘어 누적 1,129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