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홍해온.” “…….” “형이 업어줄게. 내가 너 정도는 얼마든지 들어.” 윤성화는 본인을 형이라고 지칭한 것에서 해온이 시비를 걸 줄 알았지만 정작 해온은 다른 걸 지적했다. “홍해온 말고…….” “어?” “성은, 붙이지 말고…….” 그간 남이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었는데, 저 입에서 나오는 이름 세글자는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이왕이면 부드럽게, 애정을 담아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붙여서 부르는 게 싫어?” “그냥, 정 없이 들리니까.” 말도 안 되는 답변이었지만 윤성화는 나름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그래? 그럼 안 되지. 우린 앞으로 더 깊고 찐ㅡ하게 정을 나눠야 하는데.” * 두 사람은 침대 위로 자리를 옮겼다. 해온이 아래에서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고, 그는 일견 서늘하고 오만한 시선으로 해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해온이 눈을 감았다 뜨니 무기질의 공예품 같은 시린 표정은 사라지고 없었다. 해온은 제 머리 옆을 짚은 윤성화의 팔목을 꼭 붙잡았다. 윤성화가 물었다. “나한테 대주는 거 후회 안 할 거야?” “내가 대주는 거예요?” “응.” “나 처음이에요.” “남자랑 하는 거?” “아니요. 전부 다.” “…….” “나는 깨끗해요. 몸이랑 마음 전부 다.” “부럽네.” “진짜 부러워요? 아니잖아요.” “맞아. 늦어도 스무 살 겨울에는 총각 딱지 뗐어야지.” 해온이 한쪽 입매를 삐뚜름하게 끌어올렸다. “이제라도 선생님이 내 총각 딱지 떼주려고요?”
작품 정보
〈위드아웃 미 (Without Me) 1/2권 [BL]〉은 느룩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민트BL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69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