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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17년 전, 살인청부업체 곡우 연구소에 의해 부모님이 살해당한 윤재는 그들의 실체에 파고든다. 하지만 그 이면에 다가들수록 도리어 윤재의 혼란은 가중되기만 하고. 그러던 어느 날, 곡우 연구소 내부 고발을 하겠다는 사람이 윤재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의 이름은 이강연. 5년 전, 윤재를 피격한 범인이었다. “죽이려고 온 거 아닙니다. 긴장 푸시죠.” “용의자가 되게 뻔뻔하시네.” 두 사람 사이에 경직된 신경전이 짧게 벌어졌다. 강연이 어깨를 앞쪽으로 반쯤 기울이며 침묵을 깼다. “형사님은 절 도와주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그쪽을 믿지 못하겠으니, 하루에 한 개씩, 서로에게 신뢰를 줍시다.” “……어떻게 말입니까?” “오늘은 가볍게 연락처나 주고받죠.” 그렇게 시작된 위태로운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작게 열린 입술 틈 사이로 제 기분을 밀어 넣었다. 나를 밀어내지 말아 달라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타액이 섞이고 벅찬 감정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잠, 깐만.” 윤재는 탁한 숨을 내쉬며, 어느새 제 위를 점령한 강연을 올려다봤다. 그림자가 짙게 깔린 얼굴에서도 감정이 보였다. “갑자기, 왜.” 이런 낌새를 느낀 적도 없었고, 눈치채지도 못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이런 기분이 기인한 건지, 윤재는 침착하게 관계를 되짚어 봤다. “아쉬워서.” 강연은 윤재의 귓가에 다정히 속삭였다. 이제는 알 것 같다. 윤재의 천진난만한 행동은 도망치기 위해서 보이는 거라고.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피할 곳을 만들어 놓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그렇다면 숨지 못하게 막아 세우면 되지 않을까. “그만둘까요.” 강연은 윤재의 옷에서 손을 빼내고 상체를 일으켰다. 열감에 살짝 젖은 윤재를 내려다보면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면 다음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하지만 그럴수록 둘 사이의 신뢰를 한순간에 깨뜨릴 수 있는 사건의 비밀들이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온다.

작품 정보

〈눈 먼 암살자 [BL]〉은 16GB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향연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7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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