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야, 태무.” 문이 한 뼘쯤 열리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오래전 과거가 한눈에 펼쳐지는 거 같았다. 가지런한 반달눈썹과 연한 갈색 눈동자, 오뚝하지만 자그마한 코 그리고 그 아래에서 달싹이는 붉은 입술, 세영은 그가 기억하는 새하얀 소녀 그대로였다. 태무는 그 순간 바로 깨달았다. 푸른 대문이 빼꼼 열리는 순간 그의 기억 속에 영원히 봉인될 것 같았던 첫사랑 소녀, 역시 그대로 세상 밖으로 하얗게 풀려났다는 사실을. “태무?” “그래, 나라고! 강태무.” “너……. 네가 어떻게? 10년이 넘도록 왕래가 없다가 난데없이 집 앞에 나타난 태무를 목격한 세영에게는 말 그대로 어질어질한 순간이었다. ‘진짜 남자가 됐잖아, 강태무.’ 태무의 얼굴을 올려다보던 세영이 자기도 모르게 바르르 입술을 떨었다. 짙은 눈썹과 조금은 날카롭게 느껴지는 기다란 눈매가 매력적인 태무에 관해 세영이 그동안 간과한 게 있었다. 그의 실물은 가까이서 볼 때 훨씬 위협적이라는 사실이었다. “왜 이래? 여기 원래 손님맞이가 이렇게 형편없어? 웰컴 드링크는 못 내와도 손님을 길바닥에 이렇게 세워 놓는 건 아니지 않나?” “가, 갑자기 여기는 어떻게 온 거야?” 세영은 본능적으로 뒤로 한 발 물러났다. “나?” 그리고 태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도망치려는 세영의 팔을 휙 하고 움켜쥔 그가 말을 이었다. “……자려고 왔어.” 태무의 손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그의 눈빛 역시 초여름 밤을 금세 한여름의 열기로 달굴 수 있을 만큼 몹시 뜨거웠다. 세영이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것 같았다. 청량한 여름 로맨스 #복숭아 봉숭아#난데없이 나타난 이웃집 그 녀석#능소화 집 동거남#대청마루 건너 연하남
작품 정보
〈능소화 블라썸〉은 슈가포인트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340이었다.
평점은 리디 5.0점(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