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염원이 무엇입니까?” “간절히 바라는 것이지. 그게 무엇이든.” 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존재, 사렴은 우연히 만난 사내에게서 하나의 이치를 배운다. 간절히 바라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것. 그래서 그는 다시 한번 그 사내를 만나게 해 달라고 소원했다. 다정했던 사내, 채여원은 사렴을 가엾게 여겼다. 버림받고 떠돌던 짐승 같은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사렴에게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장성한 사렴과 만난 여원은 더 이상 웃지 못했다. 그 시선에는 홀로 살았다는 절망과 회환만이 담겨 있었다. “저를 사랑하셨잖습니까.” 그럴 때마다 사렴은 매달렸다. 분노를 토해 내면서도 끝내 사랑을 구걸했다. 여원이 기거하는 안채의 문마다 걸쇠를 걸어 잠가 그를 가두고서도 조금도 안심할 수 없었다. “…사랑했다니. 그저 동정이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언제나 냉정하게 사렴의 가슴을 베어 냈다. 그럼에도 사렴은 포기할 수 없었다. 끝내 여원의 아이까지 들먹이며 그를 몰아붙여, 살게 했다. 후년에는 자신이 살아 있을지 모르겠다는 눈으로 조용히 세상을 포기한 사람처럼 서 있는 여원을 포기할 수 없었다. 여원이 바라는 것이 오직 스스로의 죽음뿐이라는 사실까지도.
작품 정보
〈박해〉는 피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올렛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00 늘어 누적 218이었다.
평점은 리디 4.7점(3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