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본 작품에는 자해, 강압적 관계, 감금, 근친 등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다수의 모럴리스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감상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20년을 넘게 사귀던 큰누나와 형이 헤어졌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각자 애인을 둔 부모님과 늘 바람을 피우는 큰누나, 어릴 때 집을 나간 작은누나를 제외하니 내 세상에는 온통 형뿐이었다. 형은 내게 항상 헌신적이고 다정했지만, 언제나 한 발짝 떨어져 있었고 나를 향한 시선은 늘 어긋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끝이었다. 반평생 옭아매던 목줄이 사라진 개는 불안에 떤다. 그 목줄의 소유권은 내게 넘어왔다. ’이건 안 되는 일이야. 세상 사람 다 돼도, 찬결이 너는 안 돼.‘ 내가 형에게 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런 휘발되는 감정 하나에 나를 얹을 수는 없다. 더욱 무겁고 짙어서 진득하게 눌어붙은 기름때 같은 것이어야 한다. 사라지지 않을 것. 그래서 결코 내게서 벗어날 수 없는 것. 나는 그런 것을 형에게 씌워주고 싶었다. 진짜든 가짜든 상관없었다. 이정온을, 그의 다정함을, 그의 애정을 지키기 위해선 정말이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것이 비록 그의 등에 칼을 꽂는 일이더라도. [본문 중에서] “입 맞춰줘요.” 형은 멈칫하더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응?” “……찬결아, 제발.” “누나 다음으로 저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 “그러니까 이제 제 차례잖아요.” “…….” “맞죠?” 나를 어떻게 밀어낼지 고민하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팔을 아작내는 정도로는 부족한 것 같았다. 이번엔 또 어떤 방법을 써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불안한 시선이 느껴졌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가늠하는 형의 눈빛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슬쩍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싫어요?”
작품 정보
〈페이크 플라워(The Fake Flowers)〉는 왓잎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블룸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4년 12월 17일,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1월 1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69화, 조아라 41화(10월 17일), 봄툰 39화(10월 20일)다.
완결일은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1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2 늘어 누적 1,447이었다.
평점은 리디 4.8점(2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