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성인이 됐다며 술을 들고선 오랜만에 찾아온 옆집 꼬맹이는 어디서 들어온 건지 모를 소문을 꺼냈다. ‘알파가 10년간 섹스하지 않으면 몸에 페로몬이 쌓여서 오메가로 변한대요.’ 살면서 들어 본 적도 없는 말에 백경태가 헛웃음을 지었다. 그러다 곧 얼굴이 굳었다. 계산해보니 백경태가 성관계를 맺지 않은 지 딱 9년 11개월 31일째 되는 날이었다. 시계를 쳐다보니 11시 59분이었다. 째깍째깍. 시계의 분침이 12시 정각으로 향했다. 섹스하지 않은 지 정확히 10년째 되는 날. 분명 백경태는 몸이 이상해진 걸 느꼈다. 술을 마셔서 알딸딸하긴 했지만, 취기와는 달랐다. 좀 더, 몸속 깊은 곳부터 간질거리는 느낌. 열이 오르고 몽롱해지는 감각. 백경태의 눈가에 찔끔 눈물이 맺혔다. 극심한 공포에 눈앞에 있는 한재희에게 매달렸다. 짐승 앞에 놓인 먹잇감이 된 줄도 모르고. “한재희, 진짜 나 오메가 된 거야? 대답 좀 해봐…….” * “…씨발. 아저씨. 아저씨가 먼저 유혹한 거예요.” “어? 뭐?” 무슨 소리냐고 묻기도 전에 길쭉한 손가락이 뻐끔거리는 구멍에 와닿았다. “잠, 잠깐. 왜 거기다 손을 넣는…” 비좁은 틈을 가르고 속살을 문지르며 순식간에 안으로 침입했다. 고개를 돌려 뒤를 보자 한재희가 흡사 짐승 같은 얼굴로 백경태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저씨가 확인해달라면서요. 정확하게 알려면 안에 넣어봐야 알죠.” “아냐. 나 이거 싫어. 거기까진 안 해도 될 것 같……. 윽!” 급하게 한 손을 뒤로 뻗어 한재희의 두툼한 팔목을 잡았지만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메말라서인지 입구 근처에서 깔짝거리던 손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한재희는 쓱, 손을 빼내고 백경태의 등을 몸으로 짓눌렀다. 그리고는 한 손으로 백경태의 턱을 잡고 입을 벌리게 만들었다. “빨아요.” 구멍을 쑤시던 두 개의 손가락이 백경태의 입속에 처박혔다. 백경태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따라가질 못했다. “잘 좀 빨아봐요. 아저씨를 위한 건데 잘 적셔야죠.” 확인해 준다니까요. 야살 거리는 목소리로 한재희가 속삭였다.
작품 정보
〈알파 아저씨 따먹고 임신시키기〉는 안락시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첫문장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671이었다.
평점은 리디 4.4점(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