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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한겨울, 설화(雪花)는 세상의 모든 순백이 쌓인 듯한 눈길을 동생 청운과 함께 걷고 있었다. 눈보라 속에 묻힌 길 위, 얇은 짚신과 바랜 옷자락은 그녀의 처지를 말해주지만, 단 한 번도 동생의 손을 놓지 않는 그 손끝엔 따스한 마음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한 남자와 마주친다. 부유하고 귀한 집안의 도련님 이현. 눈발 사이로 설화를 본 그는,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 하나로 가던 길을 멈춘다. “낭자보다도 아이가 걱정되어서 가마에서 일부러 내린 것이오.” 거절과 사양을 넘어선 배려는, 낯설고 서늘한 첫 만남을 따뜻하게 데운다. 그리고 그 짧은 인연은, 마치 등꽃처럼 조용히 얽히기 시작한다. 설화는 이모의 집에 의탁하며 하녀들과 똑같이 일손을 돕는다. 남루한 행색, 행랑채라는 머무는 공간이 그녀를 규정지으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그녀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눈처럼 맑은 얼굴, 담담한 말투, 흐트러짐 없는 태도. 도련님 이현은 자꾸만 그녀의 존재가 눈에 밟힌다. 도성 한복판의 설국(雪國) 속에서 피어난 이 서늘하고도 아름다운 인연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가난하지만 우아한 여자, 고귀하지만 외로운 남자, 그리고 그 사이에 피어난 달빛 같은 사랑. 눈 내리던 날, 그녀를 처음 보았다.#남루한 옷차림인데도, 어쩐지 말간 달빛 같았다#가마를 내린 이유는 단 하나, 아이의 입술이 너무 파래서#낭자보다도, 그 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말이오#이름조차 몰랐지만, 계속 눈에 밟히는 사람이었다#설중매처럼 피어난 그녀, 내 기억에 박혔다#그녀가 걷는 길은 눈길이어도, 마음만은 꿋꿋했다#아무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끌리고 있었다#누군가를 걱정하는 일이 사랑의 시작일 줄이야#그녀가 머무는 곳이 행랑채라는 걸,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그저 선한 여인인 줄 알았는데, 마음이 자꾸 움직였다#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자꾸 그녀를 찾게 된다#등꽃처럼, 아주 천천히 우리 사이가 얽혀가기 시작했다#이 겨울의 끝에, 우리가 마주할 봄은 어떤 모습일까#눈발 사이, 처음 스친 인연이 운명이 되기까지

작품 정보

〈등꽃의 연〉은 블루시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30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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