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래서 언제 해요?” “뭘?” 뭘 하기로 했던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시간도 벌고 생각도 할 겸 태열이 물컵을 들어 마실 때였다. “우리 연애요.” 풉! 태열은 물을 뿜었다. 다급히 식탁 옆에 있는 티슈를 뽑아 닦으면서도 태열은 자신이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어 어리둥절한 눈동자로 유진을 응시했다. 뭐? 둘이서 뭘 하자고? “그렇게 충격적인가?” “너 뭐냐?” 하고많은 우스갯소리 중 왜 그런 농담을 하느냐고 타박하는 태열의 눈초리가 맹렬해졌다. 그 사나운 눈빛에도 아랑곳없이 유진이 대수롭지 않게 눈을 깜빡였다. “난 같은 마음인 줄 알았지.” “미쳤어?” “쌍방 통행이 아니었나 보네. 일단 접수.” 저거, 미친 건가? 덜컥, 태열의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너희 속옷 널어놓은 것까지 보면서 살아온 세월이 9년이야.” “그건 또 언제 봤대?” 주방 근처 세탁실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가 다시 그에게 돌아온 유진의 눈빛이 그제야 새치름하게 변했다. 변태 쳐다보는 듯한 눈초리에 태열은 발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보고 싶어서 봤겠어? 거기에 잡동사니들이 죄다 있는데, 찾으러 가는 길에 그걸 어떻게 못 봐? 눈이 달렸는데?” “그래서 신비감이 없다, 뭐 그런 뜻이에요?” “가족이라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에 신비감이 웬 말이야.” *남자주인공: 한태열 – 태열은 스물두 살에 어린 두 자매의 보호자가 되었다. 그리고 언제부터였을까. 공허한 눈동자가 마음에 들지 않던 유진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지만, 키워서 잡아먹는 건 옳지 않다. 양심이 있지, 절대 안 될 일이었다. *여자주인공: 이유진 – 유진이 원하는 건 다른 의미의 보호자였다. 후견인이나 부모 같은 존재 말고 남자 대 여자로 서로를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마주 보는 사이. 하루하루가 지옥이던 시기에 그를 만났다. 천사처럼 그녀에게 왔다. 우리 연애 언제 해? *작품 속 하이라이트: 인정해. 물러서지 마. 어린 자매들을 돌보던 오빠에게서 벗어나 남자가 돼. 태열의 동공이 유진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두려운 듯 흔들렸다. 언제부터 흑심을 품었다고 말해 줄까? 교복을 입고 가방을 메고 가는 네 뒷모습을 보면서였다고 순순히 고백할까? 그렇게 인정하고 연애하고 사랑하면, 영원해질 수 있는 걸까? 지금보다 못한 관계로 전락하지 않을 자신이 있어?
작품 정보
〈보호자〉는 현진서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밀리오리지널이다.
연재 시작은 리디 2025년 8월 27일, 봄툰 2025년 12월 16일이다.2026년 10월 17일 기준 연재 회차는 봄툰 17화다.
완결일은 봄툰 2025년 12월 16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1,496이었다.
평점은 리디 4.4점(5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