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미국 한 대학의 교환 학생으로 온 라이문트는 공부에 열중하는, 소위 말해 너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킹카 리암이 다가와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을 건넨다. 물론 그 방식은 라이문트의 기준에서 정말이지 ‘미국스럽기’ 그지없다. “네가 마음에 들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선 난 모르는 놈과 사귈 생각이 전혀 없어.” “그리고?” “이렇게 남들 다 보는 로커 앞에서, 사람을 골대에 처박힌 농구공처럼 쑤셔 넣고 고백하는 놈은 더더욱 질색이야.” 갑작스럽게 말을 건 것도 당황스러운데, 관심이 있다고 밀어붙이다니. 불편한 마음 한구석에서 리암의 관심은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재미없게 굴지 말고 말해 봐, 라이문트. 어차피 우리끼리 있는 와중에 거짓말할 필요 없잖아.” 자꾸만 나를 궁금해하는 건, 대체 무슨 의미냐고. “이 샴페인 원래 레몬 맛이 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고 묻는 라이문트의 목소리에, 리암은 상체를 숙여 그의 머리 위로 천천히 그늘을 드리웠다. “레몬 맛이 나?”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선득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라이문트는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열기에 숨을 들이마셨다.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떨치려 노력해도, 귓가를 스치는 목소리와 턱선을 데우는 숨결에 남은 솜털마저 쭈뼛 서는 것 같았다. “글쎄, 내가 먹은 건 그러지 않았는데. 맛을 봐야 확인할 수 있겠네……. 어쩌면 네가 마신 게 레몬주일지도 모르잖아.” 아니. 리암은 그가 정확히 무슨 술을 마셨는지 알고 있었다. 미개봉 샴페인 병으로 채운 두 잔의 맛이 다를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문제는 그가, 암묵적으로 용인된 기회를 내칠 만큼의 바보거나 숙맥은 아니란 것이었다. “내가 맛봐 줄게. 입 벌려, 라이문트.”
작품 정보
〈메리 리몬첼로 마스! (Merry Limoncello-MAS!)〉는 마라흑당버블티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리디·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마트빅이다.
연재 시작은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2월 22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14화, 봄툰 8화(10월 17일)다.
완결일은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2월 22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483이었다.
평점은 리디 4.9점(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