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고수위물이고 본문에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이 있으니 작품 구매와 감상에 주의 바랍니다. <세계관 가이드> @ 이 글의 세계관은 14세기 가상중세물입니다. @ 뱀파이어는 모두 여성이며 개체의 특성상 선천적 뱀파이어는 양성구유자입니다. @ 뱀파이어는 평생 한 명의 반려를 두며 반려가 사망했을 시에만 새로운 반려를 맞이합니다. @ 뱀파이어는 ‘각인’을 통해 반려를 맞이하며 각인을 한 반려와만 아이를 가질 수 있습니다. 검은 손톱이 길게 자라난 손이 관의 가장자리를 붙들었다. 바싹 마른 나뭇가지와 같은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그 힘에 의지하여 관 속에 누워있던 유안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긴 손톱, 뾰족한 귀, 입술 밖으로 나온 날카로운 송곳니, 붉은 눈, 창백한 낯 그리고 치렁치렁한 검은 머리. 전형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을 한 ‘유안 드 발몽’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직 왕의 혈통으로만 부여받는 큰 날개를 활짝 펼쳤다. “전하를 뵙습니다.” 황금 손의 브로치를 가슴에 매단 시녀장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유안을 맞았다. 유안은 미미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위해 준비된 침대를 향해 걸었다. 왕이 침대 위로 올랐다. 시녀들이 동시에 무릎을 꿇었던 것처럼 한꺼번에 일어나 유안이 누운 침대 위로 올라갔다. “생각보다 이르게 만났구나. 잘 지냈느냐.” 시녀장은 고개를 저으며 유안에게 몸을 기울였다. 유안이 기다렸다는 듯 시녀장의 몸을 휘감고 그 목을 물어 피를 빨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시녀장을 제외한 네 명의 시녀들이 무엇도 걸치지 않은 왕의 몸을 핥았다. 오랜 잠에 굳어있던 몸이 수족들의 헌신으로 부드럽게 풀려갔다. 포르차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는 시녀장과 그녀의 수족들의 가장 큰 의무 중 하나는 모시는 왕이 휴식에서 깨어날 때마다 그 몸을 제대로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시녀장이 흡혈을 당하는 동안 ‘실버 핸드’들은 부지런히 유안의 몸을 일깨웠다. 검고 긴 손톱이 사라져갔다. 뾰족한 귀는 무디어져 갔고 날개 속에 갇혀있던 축축한 몸이 인간의 피부로 바뀌고 있었다. 전형적인 뱀파이어의 모습에서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해가는 유안의 몸은 화려하게 만발하는 꽃처럼 눈부시게 반짝였다. “그만.” “전하, 파정을 하셔야 …….” “그것은 나의 신부를 위해 남겨두어야겠다.” 유안이 미소 지었다. 황금을 녹여내 만든 것 같은 금안이 흐드러지는 미소를 지으며 구겨졌다. 시녀가 얼굴을 황급히 붉히며 옆으로 비켜섰다. 이제 500살, 인간의 나이로 치면 서른 살에 가까운 뱀파이어의 왕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상체를 다 덮는 굽실굽실한 흑발은 생명력을 얻어 윤기 있게 빛났고 화려한 금안이 깜박거리는 얼굴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갸름했다. 입술 아래에 찍힌 조그마한 점은 그 아름다움에 정점을 찍으며 왕의 시녀 모두를 매혹시켰다. 그들은 한 폭의 명화처럼 침대에 비스듬히 누운 왕의 늘씬한 몸을 홀린 듯 바라보았다. “파수꾼을 불러라. 그들의 왕이 부른다고 전해라. 나의 신부를 찾아야겠다.” 왕이 명했다. 핏물에 물든 왕의 입술로 전하는 명은 지독히도 향기로웠다.
작품 정보
〈[GL] 이게 나예요〉는 발레리온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도서출판 퐁당이다.
평점은 리디 3.6점(1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