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장내배뇨, 자보드립, 산란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감상에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일개미들은 일만 하다 죽는 것이 숙명인 걸까? 거미는 특유의 포식성을 외면하고 개미와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자연의 순리를 거부할 수는 있을까. 거미와 개미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성장 일기. 운명처럼 굴레 지어진 고된 노동. 규칙과 절차. 번호로 매겨진 집단 속 무개성한 개체들. 언제부터 여기에서 일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수백 명이 꽉 들어찬 사무실에서 몸통보다 조금 클 뿐인 책상에 몇 시간이고 앉아 있는 일상. 그저 산더미처럼 쌓인 서류를 정리하고 노트에 무언가를 끊임없이 기록하고 보관하는 것이 삶의 마지막 목표인 것처럼 매달린다. 캐슈는 이러한 일상에 지루함을 느낀다. 그러다 만나게 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 ‘아빈’. 캐슈와 아빈은 서로의 정체를 모르는 채 동거를 하기에 이르는데.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숨겨 왔던 포식성이 드러나고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와 피식자의 아슬아슬한 성장 로맨스가 시작된다. * 뿌드득, 뿌득, 쁘지이익- 어느 순간, 귓가에서 들려오는 불길한 소음에 캐슈는 감은 눈을 떴다. 흡, 그리고 숨을 멈췄다. 눈앞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빈의 양쪽 옆구리 흉터에서 무언가가 뚫고 나오고 있었다. 날카로운 손톱이 여린 피부를 찢고 틈을 벌린다. 갑갑한 번데기 속에서 부화하는 나비처럼, 붉은 살점 사이로 검은 갈고리들이 기어 나온다. 캐슈의 눈이 크게 열렸다. 네 개의 거미 다리가 뻗어 나온다. 검은 바탕에 화려한 노란 무늬를 띈 육신들이 날개처럼 펼쳐졌다. 동시에 어두운 갑각 외골격이 아빈의 어깨를 뒤덮고, 턱 바로 아래까지 우두두 돋아났다. 캐슈가 소리를 지르며 몸을 뺐지만, 징그럽게 꿈틀거리는 여섯 개의 절지가 그의 사지를 짓눌러 왔다. 아빈은 쾌락으로 한껏 젖혔던 고개를 캐슈에게로 내렸다. 아빈은 눈물을 흘리고 있다. 거미줄에 갇힌 먹이를 집어삼키는, 포식자의 감격스러운 눈물이다. 하얀 두 손은 캐슈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쥐고, 그대로 힘을 주었다. “욱, 사, 살려… 아빈…….” “아, 너무 좋아! 캐슈, 캐슈도 좋은 거지?” 목을 조르는 아빈의 얼굴에서 황홀한 눈물이 흘러내렸다. 꺽꺽대는 캐슈의 목덜미에 아빈의 손 모양 그대로 검붉은 피멍이 물든다. 아빈이 손가락에 더욱 힘을 주며 마지막 쾌락을 향해 내달렸다. 그의 입에서 희열에 들뜬 광소가 터져 나왔다. 목을 조르던 한 손을 올려 제 입술을 쓸었다. 캐슈에게 닿았던 손바닥을 마치 음미라도 하듯 혀로 진득하게 핥아 올리다, 그대로 코를 덮고, 제 눈을 가렸다. 길고 가는 손가락들이 땀에 젖은 이마를, 부드러운 고수 머리칼을 천천히 쓸어 넘긴다. 아빈의 노란 눈이 느릿하게 뜨인다. 그의 손이 지나간 이마엔 아빈의 홍채와 꼭 닮은, 황금색 눈알 여섯 구가 보석처럼 투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작품 정보
〈거미와 개미〉는 서렌더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봄툰·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스마트빅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5년 1월 8일,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월 24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미스터블루 58화, 조아라 58화(10월 17일), 봄툰 33화(10월 17일)다.
완결일은 봄툰·미스터블루 2025년 1월 24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1,23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