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신문 좀 치워주십시오.” 카페에서 손님으로 만났던 남자가 기차 옆자리에 앉았다. 메뉴를 잘못 불러 곤란하게 만들었던 사람이라 기억하는 마레- “혼자 앉는 거 좋아합니까?” 회사 내 카페에서, 기차에서, 구내 식당에서... 태조와 마레의 동행은 일상의 영역에서 점점 호감의 영역으로 가까워지고, 한 걸음을 내딛기 어려워 혼자이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익숙해지기까지. 홀로이던 두 사람 각각의 이유와 용기와 끌림 그 어딘가에 존재하는 바라는 바다 ‘사춘기에 넘치는 감성으로 밤새워 쓴 편지를 다음 날 아침에 보면 찢고 싶은 기분 같은 거겠지.’ 뻔하지만 태조는 가을 단풍처럼 물들었던 마음의 변화가 재미있었다. ‘스펙트럼으로 펼쳐놓는다면 어디쯤일까?’ 노랑과 주황의 경계, 주황과 빨강의 경계쯤에 있을 것이다. 노랑처럼 유쾌하지도 빨강처럼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탱자가 익어가는 따뜻한 색깔, 그가 좋아하는 주황색. 그래서 갓 내린 커피의 표면에 떠있는 크레마를 들여다보다가 ‘탱자’라고 말하며 깜짝 놀라던 아르바이트생의 눈동자가 그 위에 겹쳐졌을 때도 밤새 감성이 넘쳐난 탓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마레라니 무슨 뜻일까?’ 그런 특이한 이름이 아니라면 베레모 아래 검은 마스크로 가려진 젊은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질 이유가 없었다. 이틀 후 월요일, 서울행 기차의 창가에 앉아있는 그를 목격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작품 정보
〈바라는 바다〉는 석우주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파란미디어다.
평점은 리디 4.7점(3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