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친구라 믿었던 이에게 보증사기를 당하고 막대한 빚을 지게 된 에릭 밀러. 급전을 벌기 위해 콜보이를 병행, 식당 홀서빙 직원으로 일하며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몸을 판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자괴감과 그런 짓까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부채에 한없이 지쳐갈 무렵. 친구인 클리브에게 성인 동영상 출연 제의를 받게 된다. 에릭은 과거 아웃팅 경험으로 타인의 시선을 지독히 두려워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빚을 갚고자 고민 끝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렇게 촬영에 들어가려던 찰나, 스튜디오에 의붓형 그웬이 보호자랍시고 나타난다. “정리하고 나와. 네 빚, 내가 다 갚았으니까.” 몇 년 만에 나타나 에릭의 빚을 자신이 모두 갚았다 통보하는 그웬. “네 호의, 받을 생각 없다고. 못 받는다고.” 구원이나 다름없는 말이었건만 조금도 달갑지 않았던 에릭은 그웬의 도움을 거절하지만. “네가 근근이 벌어들이는 돈으론 평생을 가도 갚기 어려운 액수란 걸 모르지 않을 텐데.” 그웬은 이미 빚은 갚았다며 어쩔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에릭의 자존심을 긁는 소리를 한다. 예전에 가족의 애정이 간절했을 때 뻗었던 손은 매몰차게 외면해 놓고 이제 와 자신에게 왜 손을 뻗는 건지. 그웬의 호의를 도저히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에릭은 결국엔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바로 하룻밤에 값을 매겨 그웬이 대신 갚아준 빚만큼 잠자리를 갖는 것. 첨예한 욕망이, “이런 것까지 내가 알려줘야 하나? 어디서 이렇게 천박한 버릇을 들여와서는.” 초라한 마음을 헤집는다. “…에릭.” “쉬이–. 허니라고 불러야지.” 알잖아. 알고 온 거잖아, 전부. 내 값을, 가명을, 내 처절함을. 이미 얼어붙어 버린 두 사람은, 과연 녹을 수 있을까.
작품 정보
〈유월의 녹는점〉은 차우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뮤즈앤북스다.
평점은 리디 4.5점(2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