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눈 떠보니 깡패 소굴이었다. 십수 년 못 본 아빠가 빚을 졌고, 갚지 않고 어디론가 도망쳤단다. 그리고, 아무것도 몰랐던 혜서는 잡혔다. 도망칠 재간이 없어서 그저 시키는 대로 했다. 지난 열흘간 한 일이라곤 누가 있는지도 모르는 방문 앞에 꿇어 앉아있는 일뿐이었다. 하루 종-일. 그런데. “앞에 아무나 들어와.” 별안간 방문 앞 인터폰이 크게 울었다. 왜 하필 지금? 당황스러웠다. 매일, 한순간도 비우지 않고 대여섯씩 방문 앞을 지키고 서있던 남자들이 어디론가 한 번에 사라지고 복도엔 해서뿐이었다. 잠깐 고민하는 새에 인터폰에선 불호령이 떨어진다. “빨리 안 들어와?” 살기 어린 목소리에 머리보다도 몸이 먼저 움직였다. 그러나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목이 졸렸다. 컥, 숨, 막혀... “너 누구야.” “...” “너 누가 보낸 사람이냐고. 묻잖아, 지금.” “...아, 아버지..” “아버지? 씨발, 그 인간이 이제 나 죽이래?” “그게, 그게 아니라...! 제 아버지, 제 아버지가... 빚을 못 갚아서 대신 팔려 왔, 어요...” 그제야 남자가 날카로운 시선을 거뒀다. 그러나 혜서가 채 안심할 틈도 없이 대뜸 명령은 떨어졌다. “벗어.” “...네?” “못하겠어? 그럼 내가 벗겨주고.” 남자의 눈빛이 말했다. 농담이 아니라고. 그게 그와의 첫 만남이었다. 해바라기파 수장의 외아들, 정현오. 그리고 그 시각, 정현오는 생각했다. 너 뭐야. 너 왜 나 기억 못 해.
작품 정보
〈느와르 인 더 타운〉은 제블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누보로망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720이었다.
평점은 리디 4.2점(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