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남편은 어린 소년처럼 생겼다. 건장한 25살이지만, 저주 때문에 자라질 못해서. 저주의 상쇄 조건은 선량하게 사는 것. 하지만 아무리 그렇게 살아도 부질없었다. 하여, 가볍게 충고했을 뿐이다. 지금과 반대로 살아 보는 건 어떻겠냐고. ······설마 그 충고가 내 등을 찌를 줄이야. * * * 문득, 괴물의 목을 조르고 싶은 기분을 느낀 그때였다. “흣······!” 아내의 살의에 보응이라도 하듯, 잠잠했던 꼬리가 묵직하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뾰족한 선단이 슬금슬금 내벽을 갉작이면서 뜨끈한 선액을 줄줄 싸질렀다. 되살아난 꼬리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식어 있던 밀부가 달궈졌다. 이윽고 영원히 닫혀 있길 바란 그의 눈꺼풀이 느릿하게 올라갈수록, 보니타의 맥박은 점점 가파르게 치솟았다. 곧이어 완연히 모습을 드러낸 붉은 눈이 단숨에 아내를 꿰찼다. “······잘 잤어, 부인?” “으흣, 이딴 걸 쑤셔 넣고 어떻게 잘 자······.” 역정이 났으나 이 상황에서 따지는 건 크게 의미가 없었다. 아래쪽에서 교미를 재개한 꼬리가 머리를 꺼떡대자, 녹초가 된 지 오래인 내벽이 욱신거리며 진저리 쳤다.
작품 정보
〈나쁜 남편은 빨리 자란다〉는 체니론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벨벳루즈다.
평점은 리디 4.3점(2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