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인형사가 사람을 살리는 방법은 단 하나, 사람의 죄를 대신 짊어질 인형을 만드는 것이다. 숲 끝자락, 안개에 잠긴 낡은 공방. 그곳에는 세상이 경외했던 인형사 할머니와, 그 실을 이어받은 손녀 최예나가 있다. 공방의 아이들은 팔이 없거나 얼굴이 없는 채로 선반 위에 놓여 있고, 벽에는 주인을 잃은 실패들이 유서처럼 걸려 있다. 그리고 인형의 옷깃에는 별이 새겨진다. 하나는 가벼운 짐, 셋은 감당할 수 없는 짐 — 그 아이가 대신 짊어질 사람의 죄와 상처의 무게다. 어느 날 밤, 예나는 은색 가위를 쥐고 할머니의 목 앞에 선다. "할머니, 이제 끝낼게요." 그러나 그 손끝의 진실은, 문을 부수고 들어온 경찰들이 본 것과는 전혀 다르다. 피 칠갑이 된 채 죽은 할머니를 껴안고 있는 손녀. 그날부터 세상은 최예나를 살인자로 기억하지만, 아무도 그 실이 무엇을 감추었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 후로 삼 년, 형사 강도준은 노크도 없이 공방 문을 연다. 시체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데, 그가 아는 얼굴들은 어느새 인형이 되어 세상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있다. 탐욕스러운 수집가 조 회장이 인형을 재산처럼 사들이려던 밤, 그리고 십오 년간 통증을 참아 온 발레리나 이서윤이 인생 최고의 무대를 앞둔 밤 — 실은 매번 다른 사람의 갈망을 읽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대신 앓는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실을 직접 끊어야 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실의 매듭이 끊길 때」는 인형사 최예나가 남긴 사건 기록집이다. 각 화는 하나의 의뢰, 하나의 죄, 그리고 하나의 인형으로 완결되는 독립된 사건이지만, 그 실은 결국 하나의 매듭으로 이어진다. 예나 자신과 할머니, 그리고 삼 년째 진실을 좇는 형사 강도준 사이에 아직 풀리지 않은 그 매듭으로. 의뢰인이 바뀌고 죄의 얼굴이 바뀌어도, 공방의 규칙만은 바뀌지 않는다. 실은 사람의 갈망을 읽고, 짐을 대신 지고, 마지막에는 반드시 그 사람의 손으로 끊어져야 한다는 규칙이다. 짐을 대신 져 주겠다는 인형사의 제안은 구원인가, 또 다른 죄인가. 실이 끊기는 순간 사라지는 것은 죄뿐인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일부인가. 자신의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진 인형을 직접 없애야만 사건이 종결된다면, 그 사람은 과연 그 순간을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대가를 다 치른 뒤에 남는 것은, 홀가분함일까 아니면 텅 빈 자리일까. 오컬트와 다크 판타지, 그리고 서늘한 미스터리가 교차하는 이 소설은 인형을 만드는 손끝의 디테일 하나하나로 공포와 슬픔을 동시에 그려낸다. 조각칼이 나무를 스치는 소리, 실이 팽팽해지는 감촉, 유리로 빚은 눈동자에 담기는 표정까지 — 이 세계의 규칙은 잔인할 만큼 정교하고, 그래서 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5화에 걸쳐 완결되는 이 이야기는, 매듭이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 결코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 심리적 공포와 신체 훼손 묘사가 포함되어 있어, 예민한 독자는 열람에 참고 바랍니다.

작품 정보

〈실의 매듭이 끊길 때〉는 JT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원스토리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유페이퍼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