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현으로서는 가벼운 장난처럼 시작한 작전이었다. 사랑의 라이벌인 의찬을 제가 꼬셔서 사귄 후 뻥 차버리겠다는 야심 찬 포부에서 시작한. 문제는, 누가 제 라이벌 아니랄까 봐. 서의찬 이 자식의 경계와 철벽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 보증을 서달라는 것도 아니고, 결혼을 하자는 것도 아닌데 도도하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러나 포기란 배추 셀 때나 쓰는 말, 세현은 연이은 거절에도 굴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의찬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민세현 씨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뭘까?”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턱을 괴고 다른 손으로는 탁자를 탁탁 두드리며 느긋하게 중얼거리는 의찬의 모습에 세현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제가 원하는 것은 하나다. 눈이 휘어지게 싱긋 웃으며 그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의찬의 앞으로 팔을 짚고 상체를 깊숙이 숙였다. 순식간에 다가든 세현의 얼굴 때문에 두 사람의 입술이 맞닿을 듯 가까워졌다. 그의 코앞에서, 세현은 재미있다는 듯 입매를 끌어 올리며 조용히 속삭였다. “원하는 건 하나야.” “…….” 대꾸하지 않는 의찬의 어깨에 자신의 팔을 얹으며 세현은, 마치 모텔 앞에서 ‘오빠 믿지?’라며 순결을 맹세하는 의뭉스러운 사내의 그것처럼 느끼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랑 자자.” “…….” “잘해줄게.” 의찬은 순간 실소가 비어져 나오는 것을 참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남자는 몰랐다. 이 순간이 저희 둘에게 운명처럼 주어진 달콤쌉싸름한 연애의 시작임을.
〈작업의 정석 [19세 완전판]〉은 꽃님냥이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루체에서 맡았다.
태그는 계략수, 까칠공, 달달물, 라이벌/앙숙, 미남공이다.카카오페이지 평점은 10.0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2,872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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