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곤란한데.” “…….” “놓으라면 놓고, 꺼지라면 꺼지고. 그렇게 말 잘 듣는 애새끼로 보입니까, 아직도 내가?” 은재의 눈동자가 세차게 흔들렸다. ‘나한테 너, 남자 아니야. 그러니까 애처럼 징징대지 말고 그만 내 앞에서 꺼져.’ 8년 전, 그만하자는 한마디로 이별을 고한 저를 한태오가 다시 찾아왔던 날. 은재가 했던 말이었다. 사는 동안 가장 하기 힘들었던, 그 말. “아, 차은재 씨는 순해 빠진 착한 남자가 취향이던가?” 그날, 은재 옆에 있던 누군가를 떠올리는 듯 그가 눈을 가늘게 뜨더니 비릿하게 웃었다. “미안해서 어쩌지. 난 아니라서.” 큼지막한 손이 뒤통수를 감싸 당기며 그대로 고개가 내려왔다. 곧바로 입술이 맞물렸다. “보기 좋네.”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린 남자가, 축축하게 젖은 붉은 입술을 느릿하게 핥았다. 이내 몸을 맞붙이는 그의 눈빛에는 노골적인 열기가 가득했다. 곧 벌어질 일을 예감한 은재가 흡, 긴장한 숨을 들이켜는 찰나. 남자가 그녀의 안으로 밀어닥쳤다. “나를 원한다고 말해. 제발 너를 가져 달라고 매달려 보라고.” 은재의 팔을 들어 올려 제 목에 감으며, 그가 짓뭉개듯 입술을 겹쳤다. 깊이 더 깊이. 뜨겁게 더 뜨겁게. 아찔하게, 다시 한번.
〈아찔하게, 다시 한번〉은 리담 작가의 현대물 웹소설이다.미스터블루,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으며 현재 연재 중이다.출판은 스토리위즈에서 맡았다.
태그는 갑을관계, 권선징악, 능력남, 몸정>맘정, 상처녀이다.누적 조회 수는 2.3만회이다.
2건의 이벤트 이력이 있다.
리뷰를 불러오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