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전 황자님을 인정하지 않아요.” 앳된 목소리가 섞인 날카로운 음성이 황자 로만의 귀를 파고들었다. “한낱 남작 영애 주제에 날 인정하지 않겠다고? 영애가 부정한다고 해서 황태자로 책봉된다는 내 미래가 달라질 것 같기라도 한가?” 로만은 감히 황족을 향해 불손한 태도를 보인 남작 영애를 비웃었다. 그는 기세등등한 호랑이였고 눈앞의 영애는 범의 날카로운 송곳니를 보고도 달아날 생각조차 못 하는 푼수 같은 하룻강아지와 같았으니까. “푸흡.” 황자의 뒤를 따르던 시종과 하녀들은 우스꽝스러운 광경에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뒤늦게 입을 가리고 고개를 숙여봐도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두 주먹을 부들부들 떠는 황자의 심기를 건드린 과오를 되돌릴 수는 없는 일이었다. “사라져.” “저, 저하.”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로만은 감히 황가를 비웃은 미천한 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젠장, 왜 하필이면 여기서 그 여자애의 얼굴이 떠오르는 건데.” 길게 풀어헤쳐 넘실거리는 남보랏빛의 머리칼은 낮과 밤의 경계선에서 볼 법한 하늘과 같았으며 똑바로 얼굴을 직시하던 진줏빛 눈동자는 영롱하기가 황궁 금고의 보물과도 같았다. 화려한 드레스와 보석으로 치장하지 않은 꾸밈 없는 생김새에도 로만에게만큼은 뇌리에 각인될 정도로 또렷한 인상으로 남았다. “다음은 신입생 대표가 자랑스러운 멜른 아카데미의 선서문을 낭독하는 시간이 있겠습니다. 학우 여러분께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흘러 그녀는 아카데미 신입생 대표로 나타났다. 그렇다는 건 드디어 때가 온 것이었다. “환영식이 끝나면 학생회실로 찾아와. 학교와 기숙사 안내를 포함한 후배님을 위한 환영회는 내가 도맡아 줄 테니까. 그러니 꼭 찾아와. 알겠지? 내 자랑스러운 후배님.” 앞으로 로만 크리커스의 이름으로 파멜 레이나의 세계가 물들 테고, 곧 그녀의 입으로 직접 듣게 될 것이다. “당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겠네요.” 날 인정해 라이벌 의식 아카데미 일상 다시 만난 우리 이게 사랑인 걸까
작품 정보
〈훌륭한 황제가 되기 위한 조건〉은 갬성충만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3 늘어 누적 23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