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느 날, 작고 꼬질꼬질한 강아지를 줍게 된 선호. 그는 그 조그만 생명체에게 이름도 지어주고, 정성을 다해 돌본다. 하지만 어딘가 묘한 구석이 있던 녀석은 알고 보니 수인이었고, 본인과 결혼하자고 떼쓰며 그를 시험에 빠트리기 시작하는데······. * “그런데 우리 설이는 왜 이렇게 빨리 크고 싶어 할까. 조금은 천천히 커도 되는데.” “그야 빨리 커져서 아빠랑 결혼할 거니까.” “······응?” 내가 지금 잘못 들었나? 슬슬 감기던 남자의 눈이 번쩍 떠졌다. 잠시 고장이 나서 굳어버린 그의 눈동자는 어느새 잠기운이 싹 달아난 채 당황스러운 빛으로 물들었다. “······우리 천사. 아빠랑 뭘 할 거라고?” “결혼.” 선호는 그제야 의사가 했던 이야기 중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말 하나를 떠올렸다. ‘정확한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에요. 본인의 반려를 만나게 되면 급격하게 자라기 시작하죠.’ ‘본인의 반려를 만나게 되면 급격하게 자라기 시작······.’ ‘본인의 반려를 만나게 되면······.’ 그랬다. 두 살이 될 때까지 아기 모습을 유지하던 설이가 성장통도 없이 인간이 된 이유. ‘반려.’ 눈앞에 있는 어린 강아지가, 반려를 만났기 때문에. “······.” “아빠 왜 그래?” 천진난만한 얼굴로 묻던 아이는 그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자 우히힛 웃으며 선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귓가를 간지럽히는 아이의 웃음소리와, 단단한 몸에 엉겨오는 여린 온기. 선호는 익숙한 꼬순내를 맡으며 벼락같은 깨달음을 얻었다.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기억 속, 강아지와 어린아이가 그려진 그림. 그리고 두 그림 사이 놓인 화살표에 함께 그려져 있던 건 분명······. [♥] 새빨간 하트였다는 사실을. ‘맙소사.’ 어느 날 주워 온 강아지가 그를 짝으로 삼았다. 바야흐로, 재앙의 시작이었다.
작품 정보
〈어느 날, 멍줍!〉은 똑박사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라돌체비타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5 늘어 누적 1,169였다.
평점은 리디 4.7점(16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