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저기요.” 옆집 남자다. 유진은 바빠죽겠는데 자신에게 말 거는 옆집 남자를 노려보듯 쳐다봤다. 그의 표정 역시 곱진 못했다. “이거요. 집배원분이 또 이름이 헷갈리셨나 봐요.” 유진은 옆집 남자가 내미는 몇 가지 편지 봉투들을 받아서 들었다. 이런 경우가 여럿 있었다. 택배 기사님이나 집배원분들이 헷갈릴 법도 한 게, 유진과 옆집 남자 이름이 정말 우연하게도 너무나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유진. 이우진. 유진은 최대한 상냥한 표정을 지으며 억지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만난 김에 한 소리 좀 해야겠어. “저기요, 애기 아빠.” “……?” “애기 씽씽이가 저희 대문 앞에 자주 세워져 있는데… 주의 좀 부탁해요. 자주 걸려 넘어져서요.” “아 그래요? 미안합니다. 주의할게요.”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 “그럼 바빠서.” 창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옆집 남자, 그러니까 이우진 씨의 차가 떠나버렸다. 유진이 대답하고 있는 와중에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로. 유진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그의 차가 지나간 자리를 노려보며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치며 긴 머리를 쓸어 넘겼다. 아 저 싸가지…! 씽씽이에 걸려 넘어질 뻔한 경우가 손으로 세어봐도 50번이 족히 넘었다. 그마다 참고 참다 드디어 말했던 것인 데다가, 최대한 ‘상냥’하게 말했음에도 돌아온 응답이 대답 도중에 말을 잘라먹고 사라져 버리는 것이라고? “아니- 무슨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유진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벨트를 매면서도 내내 구시렁거린다. 그리곤 제 가슴을 탕탕 두드리며 그를 언젠가 꼭 가만히 두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앞으로 302호와 어떤 인연으로 엮일지 상상도 못 한 채로.
작품 정보
〈옆집 남자〉는 이례적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리디·봄툰·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루체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5년 1월 3일, 카카오페이지 2025년 8월 26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네이버시리즈 83화, 카카오페이지 83화(10월 25일)다.
완결일은 카카오페이지 2025년 8월 26일, 네이버시리즈 2025년 3월 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네이버시리즈 0, 미스터블루 8 늘어 누적 55.6만, 7,093이었다.
평점은 네이버시리즈 9.9점, 리디 4.6점(10명), 카카오페이지 10.0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