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빚진 부모, 눈치를 주는 삼촌네 집, 어린 동생. 순탄하지 않은 삶을 지탱할 사람은 오로지 박세희, 본인 스스로뿐. “결혼이 좀 하고 싶어지려 그러네.” “갑자기?” “다른 남자 밑에서 그렇게 울 생각 하니까 열 받아서.” 꿈꾸던 안정된 삶을 살기 위해 세희는 자신에게 접근한 J그룹 비서 실장 주현재의 손을 잡게 된다. 그녀는 현재와 동거하며 대기업 비서 실장이라는 직위는 그저 허울일 뿐, 조폭 출신이었던 아버지에 이어 그가 진짜로 하는 위험한 일들을 알게 되는데…. 우연히 얻은 배우 데뷔 기회를 통해 자립할 발판을 얻은 그녀는 현재를 위협하는 세력과 손을 잡아서라도 그에게서 벗어나려 하는데…. “봐, 넌 이미 나 좋아한다니까. 예고할 테니까 안 죽게 피하라고 떠먹여 주는 거 봐.” 사랑하는데, 멀어지고 싶고, 또 그래서 죽일 수밖에 없는, 이 남자에게서 그녀는 탈출할 수 있을까? * “…온통 나만 죽일 생각이지, 그치?” “…….” “네 소중한 사람 목록에 나는 죽어도 들어갈 수 없는 거야?” 솔직히 그저 현재를 버리려고만 했던 건 아니었기에 세희는 그의 진지함에 마음 한 켠이 살짝 아렸다. “우리 진지한 대화 좀 하자.” 그런 세희의 팔을 잡아 신경질적으로 소파 쪽에 끌어다 놓는 현재의 몸짓은 상당히 낯설었다. 그녀는 처음으로 그의 손에 던져지다시피 돼버렸다. “네가 날 죽이고 싶은 이유 말해봐. 정말 나에 대한 마음이 조금도 없는 건지 궁금해서.” “지,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건지 잘….” 철컥-. 서늘한 장전 소리가 났다. 주머니에서 총을 꺼낸 현재는 세희의 손바닥이 제 손등을 감싸게 한 뒤 총구를 자신의 가슴팍에 꽂았다. “쏴.” “뭐?” “이러면 네 지문도 안 남고, 자살로 덮기 딱 좋잖아.” 90년대 드라마 남자 주인공도 이 정도 막장은 아니었던 것 같다. 세희는 다른 사람이면 치가 떨렸을 현재의 사랑 방식에 강하게 반하지 못하는 자신이 미웠다. “시간은 원하는 만큼 줄게. 대신 지금 나 못 쏘면 넌 나 좋아하는 거야.” 계산 없이 이성을 좋아해 봤더라면 이런 강압적인 애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세희의 눈에선 현재가 죽는 상상을 하기라도 한 건지 눈물이 마구 흘러넘쳤다. “…왜 울고 그래? 나 진짜 오해해. 네가 나 되게 좋아하는 것 같잖아.”
작품 정보
〈배드, 베드, 데드 (bad, bed, dead)〉는 한도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조은세상이다.
평점은 리디 5.0점(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