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인간이 외면한 산에는 아직 신들이 잠들어 있었다. 그리고 어느 겨울밤, 멈춰 있던 운명이 다시 깨어났다. 산군, 악신, 봉인된 맥. 눈 덮인 세계 위로 오래된 이야기들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 <중략> 숲뒤에서 눈을 짓밟으며, 수많은 그림자들이 파도처럼 쏟아져 나왔다. 철퍽, 철퍽—철퍽, 철퍽— “크르륵—!” “크아아악—!” 개미떼처럼 뒤엉킨 역귀들이 눈보라를 밀어내며 달려들었다. 여인은 절망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으악 저저 저게 뭐야 이젠 끝이야···” 그 순간, 남해랑이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쿠웅— 주변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눈발이 허공에서 멈춘 듯 흔들렸고, 바닥에 흩어진 검은 피가 파문처럼 일렁이기 시작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거센 조류가 숲 아래를 지나가는 듯했다. 남해랑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리고 아주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눈 내리는 산길 위로 퍼졌다. “청해검법(靑海劍法) 제십류(第十流).” 스릉— 오래된 검이 천천히 허공을 갈랐다. 검끝이 움직이는 속도는 느렸다. 하지만 그 궤적을 따라, 공간 자체가 거대한 원을 그리며 뒤틀리기 시작했다. 남해랑의 도포자락이 파도처럼 크게 휘날렸다. “창해윤회(滄海輪廻).”
작품 정보
〈백두진혼곡〉은 루메라 작가의 무협 웹소설이다.
문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문피아 2026년 5월 14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문피아 45화다.
문피아 독자 기준 선호 연령층은 50대 남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