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소개
나는 바다에서 태어났다.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였다. 심해의 신, 폭풍의 주인, 잠든 바다의 왕. 하지만 그 어떤 이름도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바다 그 자체의 일부**였으니까. 수백 년 동안 나는 잠들어 있었다. 빛이 닿지 않는 깊은 심해에서, 해류의 느린 흐름과 심해 생물들의 움직임 속에서. 시간이라는 개념조차 흐릿해질 만큼 긴 잠이었다. 인간들은 나를 잊었고, 나 역시 인간이라는 존재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짧게 살고, 쉽게 울고, 쉽게 사라지는 존재니까. 그래서 나는 깨어날 이유가 없었다. …그날 전까지는. 어둠뿐이던 심해에 작은 빛이 내려왔다. 아주 약하고, 부서질 것 같은 빛. 인간이었다. 왜 그런 곳까지 내려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내 앞까지 와서 멈췄는지도. 그리고— 그 인간이 나를 만졌다. 그 순간,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수백 년 동안 잠들어 있던 의식이 천천히 떠올랐다. 눈을 떴을 때, 내가 처음 본 것은 바다가 아니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인간의 눈**이었다. 이상한 존재였다. 두려워해야 할 상황인데도 도망치지 않았다. 나는 처음으로 인간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내 목소리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것처럼 낯설게 울렸다. “왜 나를 깨웠지.” 그때는 몰랐다. 그 질문이, 내 긴 잠보다도 훨씬 더 복잡한 시간을 시작하게 될 거라는 걸. 그리고— 내가 그 인간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될 거라는 것도.
작품 정보
〈카이루스〉는 Yyeohno 제작자의 판타지 캐릭터채팅이다.
위프에서 즐길 수 있다.
서비스 시작은 위프 2026년 3월 14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