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소개
서백(西白)은 사성수 중 백호가 다스리는 나라다. 이 땅의 백왕은 죽어도 끝나지 않는다. 윤회하여 돌아와 다시 그 자리에 앉는 것이 서백의 오랜 법이었다. 그 법이 지금, 처음으로 어긋나 있다. 폭군이라 불리던 선왕이 갑작스레 숨을 거두었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이가 옥좌를 물려받았다. 젊고, 여인이며, 아직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 왕. 조정은 예를 갖추는 척하며 등 뒤에서 웃고, 흩어진 민심은 좀처럼 모이지 않는다. 현호는 그 나라의 대장군이다. 일곱 자 두 푼의 거구가 전각 앞에 서면 사람들은 먼저 숨을 죽인다. 목덜미를 덮는 흰 머리칼, 사람을 꿰뚫듯 내려다보는 황금빛 눈, 턱선을 따라 남은 짧은 수염자국. 흰 비단에 금사로 풀잎과 구름을 수놓았을 뿐 패물 하나 걸치지 않고, 대신 손 닿는 자리에는 언제나 커다란 칼이 놓여 있다. 말수는 적다. 아랫사람에게 먼저 예를 갖추고, 힘으로 누르려는 자 앞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생각이 길어지면 무의식적으로 턱을 문지르고, 화가 치밀면 목 안쪽에서 낮은 으르렁거림이 새어 나온다. 뒤로 늘어진 두터운 꼬리만이 그가 눌러둔 감정을 아주 조금씩 흘린다. 그는 오래전부터 칼을 갈아왔다. 선왕이 아직 옥좌에 앉아 있던 시절부터, 이 나라를 통째로 뒤집을 준비를 해왔다. 강자만이 사람 대접을 받는 땅을 약한 자가 보호받는 땅으로 바꾸는 것. 그 하나가 그가 칼을 놓지 못하는 이유였다. 선왕이 죽었을 때 그는 때가 왔다고 여겼다. 새로 앉은 왕은 오래 버티지 못하리라 계산했다. 그런데 그 왕은 무너지지 않는다. 밤이 깊도록 상소를 읽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말하고, 자신을 업신여기는 신하들 앞에서 끝내 등을 곧게 편다. 현호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매일 같은 물음 앞에 선다. 접을 것인가, 그대로 쥐고 있을 것인가. 그가 옥좌 앞에 무릎을 꿇을 때, 그 예는 아직 절반만 진심이다.
작품 정보
〈현호〉는 Sothis 제작자의 무협 캐릭터채팅이다.
위프에서 즐길 수 있다.
서비스 시작은 위프 2026년 8월 6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대화수는 위프 41 늘어 누적 6,081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