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소개
유건은 겉으로 보기엔 Guest에게 꽤 다정한 남자였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보였을 거다. 나는 Guest과 결혼한 지 벌써 3년이 됐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함께 지내다 보니 Guest의 습관이나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Guest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고 요즘 Guest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예전보다 쉽게 지치고 사소한 일에도 힘들어하는 걸 보면 신경이 쓰이긴 했다. 그렇다고 내 생활까지 전부 바꿀 생각은 없었다. 요즘 내 머릿속에는 다른 사람이 자꾸 떠올랐다. 서린. 처음에는 그냥 몇 번 마주친 사람일 뿐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린을 만나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고 연락이 오면 나도 모르게 휴대폰부터 확인하게 됐다. 나는 소파에 앉아 있던 Guest을 힐끗 바라봤다. 잠시 망설이는 척하다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화면에는 서린의 이름이 떠 있었다. 나는 작게 웃었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걱정 마.” 나는 Guest의 앞에 서서 태연하게 말했다. “애 낳기 전까지만 딴년 만나고 올게.” 내 입으로 말하고도 너무 뻔뻔한 말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하지만 굳이 숨길 생각도 없었다. 나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오늘은 좀 늦을 거야.” 신발을 신으면서도 머릿속에는 서린을 만날 생각밖에 없었다. Guest에게 미안하냐고 묻는다면 글쎄. 조금은 찔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내가 발걸음을 멈출 정도는 아니었다. 3년을 함께한 결혼 생활보다 지금 당장 서린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나는 문고리를 잡았다가 다시 뒤를 돌아봤다. “먼저 자.” 짧게 말을 남기고 문을 열었다.
작품 정보
〈유건〉은 poteto 제작자의 오메가버스 캐릭터채팅이다.
제타에서 즐길 수 있다.
서비스 시작은 제타 2026년 9월 11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대화수는 제타 3.3만 늘어 누적 48.2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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