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가이드를 사랑하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케일럽은 아닐 거라 믿었다. 하지만 빌어먹게도 그는 결국 전쟁에서 가이드를 잃었다. 망가진 에스퍼라도 S급이라고, 고매하신 정부에서는 그에게 여러 명의 가이드를 돌아가며 붙여주었다. 그렇게 A급, 조안 시머즈가 붙었다. “드로셀 씨.” 케일럽이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조안을 노려보았다. 조안이 손을 내밀었다. “이대로는 정말로 모두가 위험합니다. 가이딩을 받으세요.” 케일럽이 다시 손바닥에 얼굴을 파묻었다. “각인을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냥 포옹만이라도 좋아요. 제발 제가 당신을 돕게…….” 케일럽에게 벌어진 일들은 조안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렇다는 사실에 자괴감이 들었다. 조안이 조심히 케일럽의 손을 쥐었다. 그런 다음 자신의 뺨에 댔다. “괜찮습니다. 제가 리드할게요.” “강제로 하고 싶지 않아.” 그 말에 조안이 눈을 크게 떴다. 호두색 눈동자가 가냘프게 흔들렸다. 케일럽이 부드러운 손길로 독수리 깃털 같은 갈색 머리카락을 조심히 쓰다듬었다. “이딴 걸 사랑이 아닌,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해야 한다니. 우리 처지도 더럽게 역겹다.”
〈사별한 에스퍼의 다섯 번째 가이드 [19세 완전판][단행본]〉은 데구륵 작가의 BL 웹소설이다.카카오페이지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비스킷미디어에서 맡았다.
태그는 가상시대물, 가이드버스, 까칠공, 능력공, 능력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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