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여러 시대별 나라의 문화를 참조한 가상시대물, 판타지물입니다. 폭력 및 강압적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희. 내가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 홍라국의 황제가 된 사언양은 연인이었던 백아희를 비로 들이고 총애한다. 물에 빠지는 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잃은 아희는 다정한 그에게 점차 마음을 연다. “하니 약조해 주세요. 물건 달린 것들은 어느 존재든 상대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희는 황제가 어딘가 기이함을 깨닫는데. 설상가상 아희의 주변에는 이상한 일이 생기고 그녀는 그 중심에 황제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이 예쁜 눈마저 멀게 만들고 귀마저 막아 버린다면……. 원비는 짐의 자비와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을 터이니 짐의 발치에서 소리 없이 재롱을 부릴 테지. 짐만 원비의 세상에 남을 것이야.” 드문드문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과 두 얼굴의 황제, 아희는 황제를 멀리하려 하나 그럴수록 그는 아희에게 집착한다. 그러던 와중, 그녀를 질시한 이들에 의해 목숨이 위험해진 아희는 불현듯 잃어버렸던 과거를 깨우치게 된다. “나,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황제의 진짜 정체가 무엇인지. 그가 제게 어떤 무도한 짓을 벌였는지. “역시 저 따위와는 태생부터 달라 그러한가 봅니다.” 손가락 둥근 끝에서 붉은 핏방울이 흘렀다. “하나 희. 저도 그간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하니 더는 보내지 않습니다.” 황제가 미동 없는 입술을 살짝 벌려 그 안에 제 손가락을 넣었다. 한 방울, 두 방울. 그렇게 시작된 피는 어느새 물길로 변해 여인의 입 속으로 스며들었다. 황제는 아희의 입술에서 느릿하게 손가락을 떼고 한참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러다 황제가 와락 양팔로 아희를 꼭 안았다. 분명 몸집은 안고 있는 여인보다 한참 크고 단단했거늘 매달려 있는 건 사내 같았다. “가지 마세요. 희.” 손등에 힘줄이 솟은 건 물론이요 손가락 끝이 과한 힘에 핏기 없이 하얗게 질렸다. 들썩이는 등에 감춰진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가. 사내가 여인의 이마에 제 이마를 댄 채 애원하는 목소리로 조용히 마저 읊조렸다. “……늘 그랬듯 제 곁을 지켜 주셔야지요.”
〈은반위구(恩反爲仇)〉은 틸리빌리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리디에서 완결된 작품이다.출판은 제로노블에서 맡았다.
태그는 1만원~2만원, 가상시대물, 계략남, 기억상실, 나쁜남자이다.리디 평점은 4.5점이다.누적 조회 수는 169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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