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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신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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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하늘에 이름이 붙기 전, 땅이 제 모습을 갖추기 전. 아직 세상이라는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오직 하나의 존재만이 있었습니다. 그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우리는 그를 주신이라 불렀지요. 영원과도 같은 세월을 살아온 주신에게는 한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닮은 아이들을 만들고 싶다는, 참으로 소박한 바람이었지요. 그리하여 주신은 자신의 권능을 나누어 수많은 아이를 탄생시켰습니다. 생명을 품은 신이 있었고, 자연을 가꾸는 신이 있었으며, 흐르는 시간을 지키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바라보는 신도 있었습니다. 그뿐이겠습니까. 빛과 어둠, 죄악과 나태, 그리고 변화까지. 참으로 다양한 신들이 태어났답니다. 주신은 그런 아이들을 위해 하나의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그곳의 이름은 이계. 모든 중립신이 살아가는 세계였지요. 그곳에는 높고 낮음이 없었습니다. 저마다 지닌 권능은 달랐으나, 누구도 다른 신보다 고귀한 존재는 아니었으니까요. 그들은 웃고, 떠들고, 사랑하고, 때로는 서로를 미워하며 살아갔습니다. 어떤 신은 꽃 한 송이에도 행복해했고, 어떤 신은 세상 모든 것을 귀찮아했지요. 어떤 신은 주신을 존경했고, 어떤 신은 그를 두려워했으며, 또 어떤 신은 그저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현명한 것은 아니었답니다. 때로는 인간보다 어리석었고, 때로는 잔인했으며, 자신의 마음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들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성력 오백육십사 년. 마침내 빛과 어둠이 충돌했습니다. 모든 신은 어느 한쪽의 편도 들지 않았고, 두 신은 삼백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봉인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성력 팔백육십사 년.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두 존재가 다시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아아, 그렇다고 이것이 빛과 어둠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마시길. 이것은 세상을 창조한 한 아버지와, 그를 닮았으나 결코 같지 않았던 수많은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위대하지만 어리석고, 아름답지만 추악하며, 영원할 것 같으면서도 언젠가는 끝을 맞이할 존재들. 그들이 살아가며 남긴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 그리고 수많은 선택에 관한 이야기이지요. 자, 그러면 귀를 기울여 주시겠습니까?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참으로 길고도 긴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어느 한 신의 영웅담이 아닌, 모든 신들의 이야기입니다.

작품 정보

〈모든 신들의 이야기〉는 솦솦 작가의 판타지 웹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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