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가정교사요?” 갑작스러운 형 부부의 이혼으로 5살 난 조카 민호와 함께 살게 된 강우의 집안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이게 무슨… 월 천만 원이요?” 그런 강우의 눈에 포착된 어린양이 있었으니, 조카 민호의 유치원 담임 교사이자 선택적 함묵증에 걸린 민호가 유일하게 입을 여는 상대인 한나은. “더 달라고 하면 더 드릴 수도 있습니다. 저희 집에 들어오셔서 민호의 가정교사가 돼 주십시오” * * * 분명, 탈출구에 불과한 고용 제안일 뿐이었다. “오믈렛 했는데 드시고 가세요. 치즈 오믈렛이라 부드럽고 맛이 좋아요.” 그런데 이 요망한 여자가 어느 순간부터 눈에 거슬리기 시작하더니, “39.1도, 바보입니까? 자기 열나는 걸 왜 몰라요?” “해열제 하나 먹으면 돼요.” 가랑비 젖듯 마음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어 강우의 세계를 송두리째 뒤흔들고 말았다. “다음에는 내 방에서 차 마실래요?” “네?” “내 방에서 마시게 되면 차만 마실 것 같지는 않지만요.” 강우는 난생처음 무언가에 욕심이 생겨 버렸다. 자신과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이 작은 토끼 같은 여자가 갖고 싶어졌다. “그런데, 애인도 있습니까?” 한 지붕 아래, 육아부터 시작하는 순서 역전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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