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략기획실 에이스인 내가 호구 중의 호구, 에클레아로 빙의했다! 사교계는 물론, 하인들, 심지어 친동생까지 호구 잡으려 드네? “언니, 예쁜 목걸이 하고 있네. 나 줘. 지금.” “백작 영애 주제에 감히 후작 부인한테 거지같이 구네?” “뭐……? 거, 거지?” 친정 식구들 좀 교육해 줬더니 호구처럼 보였던 게 전부 연기였다느니, 일부러 남편인 후작을 살해했다느니, 나를 악녀 취급하네? 게다가 황태자란 녀석, 영 아니꼽다. “내 눈도 못 마주치던 후작 부인께서 지금 거래를 하자고 한 건가?” “정확합니다.” “거래가 뭔지는 알고 있나?” 도도한 시선에 비웃음까지 곁들인 게, 아주. 사람을 뭐로 보는 거야? “무릎이라도 꿇고 어여쁜 척 눈물이나 보일 생각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군.” 선 세게 넘으시네요, 황태자 전하. 어디 한번 악녀 맛을 좀 보여줘? — “살아남아 황위를 되찾고 싶으십니까?” 화약과 강철의 여인. 나 에클레아가 황태자에게 말했다. “그렇다면 상품이 되십시오.” 매끄러운 그의 턱선이 파르르 떨렸다. “이제부터 너는 내 가장 비싼 상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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