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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머리 위에서 쇠가 찢어졌다. 정수리가 꺼지고, 뺨에 아스팔트가 닿았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는 한 걸음 전의 보도 위에 서 있었다. 상처 하나 없는 몸으로. 깨진 머리의 통증만 고스란히 안은 채. 김재욱. 서류상 나이 아흔여덟. 매일 아침 여덟 시, 공원 은행나무 아래 같은 벤치에 앉는 노인. 그가 아는 죽음은 열여덟 번. 잠든 채 맞은 죽음이 몇 번이었는지는 그 자신도 모른다. 그때마다 그는 자신이 죽지 않은 세계에서 다시 살아갔다. 이름은 이십 년마다 바꾼다. 얼굴이 찍힌 사진은 남기지 않는다. 그것이 그와 같은 사람들이 오래 지켜 온 약속이었다. 그런데 그날 아침, 그의 자리에 모르는 아이가 앉아 있었다. "할아버지, 그거 떨어질 줄 알았죠?" 백 년도 전에 사라진 학교의 이름. 지도에 없는 양복점. 사십칠 년 전 사진 구석에 서 있는, 지금과 똑같은 얼굴. 아홉 살 아이의 질문 하나가 이백 년 동안 아무도 건드리지 못한 그의 기록에 첫 흠집을 낸다. 그리고 그 흠집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와 같은 방식으로, 아주 오래 살아남은 사람들이. 죽어도 끝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축복일까. 그가 죽은 세계에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모든 인간은 정말, 영원히 사는 걸까.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이백 년을 산 그조차도.

작품 정보

〈불멸(不滅)〉은 J6·J6입니다 작가의 현대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노벨피아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노벨피아·조아라 2026년 10월 18일이다.2026년 10월 26일 기준 연재 회차는 노벨피아 8화, 조아라 8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3 늘어 누적 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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